흡연27년차의 금연 도전기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취미로 오랫동안 격투게임을 즐겨하고있고
고인물소리 쪼오끔 듣고있어요.
가끔 온,오프 대회도 나가고요..
흡연은 고2때부터 오락실좀 다녔던 친구들하고 시작했고
서른후반에 금연해보고자
연초 4일 끊었다가 실패,
몇년전 전자담배로 4개월 버틴경험외에 금연은 할 생각조차도 안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에서야 이런말하지만
그때 같은 세대들은 누가 옆에서 담배끊으라고하면
'이 좋은걸 왜끊어?' 하고 끊으라고 말한사람에게 되려 핀잔을 되돌려주었드랬죠.
그렇게 마흔을 넘기고 주로 활동하는 격투게이머들과 자주 만나면서
우연찬게 알게된 국내 스폰서들 사장님들과 자리를 함께하게되었는데
그분들중 3에2는 비흡연자들이었어요.
그런 자리가 하필 또 술자리였는지라
저혼자 담배피고 오면 다른분들께 냄새로인해 피해를 주고있다는 흡연자에겐 정말 기분 나빴던 얘기를 직접적으로 듣게된게 발단이었죠.
가족들이야 머 매일이다시피 얘긴 하지만
흡연레벨좀 있다는 사람들에겐 가족이 얘기해도 소귀에 경읽기였죠.
길빵할때도 주변시선을 피해야했고
한대피려면 15층에서 내려가야되는 분도 계실꺼고
(저는 3층삽니다)
식당옆 골목에서 동네 양아치마냥 피워야했고
몸이 감기로 아팠는데도 담배는 놓치않았던 불과 저의 몇달전 얘기입니다.
보통 직장생활 하는 남자분들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커서 쉽게 담배끊기가 힘들죠.
특이한게 저같은 경우는
격투게임을 오랜세월 하다보니 쉽게말해 몇판지면
슬슬 올라오다가 분명히 실력은 나보다 아래인거 같은데 상대한테 말리고 있다는걸 알고도 덤비고 연패했을때
그땐 완전 줄담배를 피게되는거죠.
뭐,물론 평소는 술들어가면 젤 많이 피는 스탈이구요.
그런데
어느날
아~담배를 끊어야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저도 살면서 몇번 있긴했지만 말그대로 생각만하고 실천을 안했죠.
실천을 못한게 아니라 그냥 안한거에요.
왜냐?! 끊고싶다는 내가 피고싶다는 나에게 도저히 이길수가 없기때문이죠.
근데 이게 진짜로 이젠 끊어야되겠다고 제 가슴이 말하는 날이 오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위에서 언급했듯
가족들이나
주위사람들에게 불편을끼친다
술을 먹게되면 많이피고 목도아프고
게임에서 상대한테 연패하면 더핀다
스트레스받으면 피고 또피고
여러매체에서도 세명중두명은 안핀다는 내용에 흔들리고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들이 생각이 나게되더라구요.
자기자신은 자기가 알듯이
저는 제가 절대로 자의로는 못끊는다는것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젤 간단한 방법을 선택한게
금연상담을 받아보자였습니다.
그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담배끊는법을 쳐봤지만
그걸 검색하는 제자신이 웃기더라구요.
왜냐면 흡연자라도 끊는법 모르는 사람없을테니까요.
방법은 다 알거에요.
검색해본들 결과가 뻔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갔더니
기대했지만 생각한것처럼 그런 진지한 상담은 아니었어요.
결과만 말하자면
1.몸에 붙히는 패치
.무료다
.몸에 붙혀야되고 사람에 따라 안맞을수있음
.땠다붙히면 몸에 자국이 남는다.
.매일 붙혀야된다(귀 차 늠)
.일주일에 한번씩 보건소 방문해서 패치 받아 가야됨
2.금연약
.초반에 유료
.3주차부터 진료비 면제/약값면제
.몇개월후 초반진료비,약값 다돌려줌
.
보건복지금연공단에서 금연성공시 상품권줌
.매일 먹어야됨
.2주에 한번씩 처방받고
약타러 와야됨(이것도 귀 차 늠)
위 둘중 고르시오.
보건소에서 금연상담한 결과가 딱 이거였습니다.
전 그래서 붙히는건 귀찬을거같아서 깔끔하게 먹는걸 택했구요 집근처 병원가서 처방받고
금연약을 먹기 시작했어요.
처방해주신 의사쌤 말로는 효과가 매우매우매우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대놓고
'네,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 기대하지만 제 20년 넘는 흡연이력이 이 알약하나로 과연 치료가 될지 의심은 해보겠다'
라고 당당히 말하고나와서는
일단 그렇게 먹기 시작했어요.
쌤이 말한것중에
'물론 자기의 의지가 밑바탕이 더 커야된다'
고 하셨지만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의지로 안되니 약이라도 먹어보자고 온건데
ㅡ,.ㅡ
암튼 그렇게
한 2주정도는 평소와같이 담배를 피웠어요.
안필려고 일부러 노력한거 1도 없습니다.
의지가 1도 없다는 얘기죠.
걍 평소때랑 같았어요.
물론 약은 꼬박꼬박 먹었구요.
2주가 넘어가면서 회사 쉬는시간에 늘가던 흡연실을 그냥 지나친건 커피를 마시려고 한것이었는데
머릿속은
어? 이번 타임은 한대 안펴도 되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땐 참 이상하고 기분이 묘했어요.
3주차쯤 들어서니 점점 머리속에서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생각이 안들기 시작합니다.
쉽게말해 몇시간 안피워도
아~담배땡긴다
아~담배 말린다
이런 생각이 들지가 않는다는 느낌이
팍! 오더라구요.
마치 약에의해 내가 리모콘당하는 기분?
딱 이표현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없네요.
그렇게 약먹기 4주째 접어들고 하루피는 양이 저도모르게..
가 아닌 저도알지만,
인정하기 싫지만 현저히 그 갯수가 줄더군요.
담배한갑사서 하루중
아침에 한대
퇴근후 한대씩만 피다가
주머니있던 담배가 떨어졌는데 미리 안사놔서 사러가자니 귀찬고 담날 일어나면 사야지 했는데
아침에 그냥 출근해버리게됐어요.
회사에서 얻어피우자니
머릿속에선
굳이?
이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와~순간 소름돋았죠.
저도 제가 모르게 안펴도
갠찬다는걸 알게된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의사쌤이 말하셨던
약의 효과가 매우매우매우 좋다고 하신게 맞는거같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아니,그말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금연약 먹은지 한달하고 한4일?
하루 피는 담배양 제로(0)입니다.
가슴속 아주 깊은곳에서는 아직도
한대피고 싶은 생각은 생겨요
근데 고시기 잠깐 지나면 아무렇지 않을정도고
말리거나 땡긴다는 느낌은 아예 사라졌답니다.
간혹 길빵하시는분 옆으로 지나갈때 담배연기가 제 코로 들어오면 일부러 스~윽 마시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구수해요.
네.그게 끝입니다.구수하게 냄새만 느끼는게 다에요.그것땜에 피고싶다?
이런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술도 마시지만 담배는 땡기진 않네요.
의사쌤이 젤 우려하시며 말씀하셨던 부분중에
술자리에가거나 술마시면 X된다 였는데
금연약 먹기시작하고 2주차쯤이었나요?
제 자신을 테스트해보고자 친구들과 술약속잡고 소주로치면 한2병? 정도 마셨는데
담배가 땡겨서 참진않고 걍 평소대로 피우긴 했었습니다.
쉽게말해 약효과가 그리 빨리오진 않습니다.
하루,이틀 효과가 중첩되면서 나중에
빵! 터지는 그런 효과로 나타나거든요.
지금 약 먹은지 현재 9주차구요
9주넘기면서 부작용은 크게 없었어요.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기에..
쌤은 열에 한두분은 부작용이라기보단 울렁임이나 속매스꺼움은 있다고했어요.그래서 꼭 식사후 먹으라 했습니다.
지금도 담배는 연초든 전담이든 아예 안피고
담배 생각 1도 안납니다.
그동안 축적된 담배피는 습관때문에라도 뭔가 대처로 하는게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없습니다.
그냥 안피게된게 다이고 그 안피는 대신 방책으로 뭘 하는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전에 연초 방책이 전담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 남들 한대피는시간에 멀하냐??
스맛폰겜? 그런것도 안합니다만
유투브를 좋아해서 그런거보고면서 커피마시고 그렇게 회사 쉬는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평소에 영화나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오면 거기 집중많이하게되고 집중하다보니 1층내려갈일은 더더욱 없죠.
금연중이신분들이라면 꼭 그 금연시기동안 무언가 다른걸 해야할걸 꼭 가져두시는게 큰 도움이 되지싶어요.
회사든 집에서든 마땅히 할게없다면 담배생각 더나게 마련일거란 추측을 해봅니다.
흡연실 주변에서나는 담배연기는 여전히 구수하지만
담배핀 동료의 입에서 나는 냄새는
참기힘들정도로 역겹습니다.
'아~내가 이랬구나'
이런 생각 많이들더군요.
약은 꾸준히 먹고있고
일정기간 먹으면 안먹어도 된다하셨지만
저는 제가 알듯이 6개월까지 꽉 채워서 먹는다고 말했습니다.
주변에 흡연자든 비흡연자든 이런 저의 경험을 얘기하기엔 사실 부끄럽습니다.
왜냐면
듣는분들이나 제가 지금껏 말씀드린 얘기를 믿지않습니다.
이유는 금방 나오죠.
꼴랑 담배안핀지 9주밖에 안됐다는겁니다.
저도 금연성공이다 자신있게 말 못하긴하죠.
안피게된 내 모습이 아직은 더 낯설긴합니다.
저도 알고 가족들도알고 심지어 장모님도 압니다.
더 지켜봐야 안다는 얘기죠.
그리고 어디가서 담배 끊었다고 말하지말라하죠.
맞는 말입니다.
수개월 또는 몇년후 또 필수있게되는날도 오기때문입니다.
물론 아닌분들도 계실테죠.
다이어트가 어렵듯
흡연자에게 담배끊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금 흡연중인 사람이 언제가 혹시나 끊어야겠다는 feel이 그저 순간이 아닌 정말 깊히 느껴질때가 온다면
저처럼도 한번 도전 해보시는것도 갠찬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현재 흡연중인 분들에게 담배가 해로우니 끊어라
라는 말은 절대 아님을 강조드리니 오해는 마셨으면 합니다.
약이든 뭐든 본인한테 맞는 사람도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기때문에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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